HOME > 성지안내 > 성모동굴

성모동굴

jQuery Carousel


성모동굴

  프랑스 남부 루르드(Lourdes) 성지에서 한 소녀에게 발현하신 성모님 모습

  루르드는 오트 피레네도의 타르브 평야에서 그치는 산맥의 마지막 기복과 라브당 산의 일곱 계곡의 물이 흐르는 하구에 위치한다. 루르드의 성채는 피레네의 요새였고, 18세기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곳에서 성모 마리아는 1858년 2월부터 7월까지 18회에 걸쳐 벨라뎃다 수비루(14세)에게 발현 하셨다. 연약한 양치기 소녀 벨라뎃다가 친구 및 동생과 함께 땔감을 구하러 들로 나가 개울을 건너려고 양말을 벗을 때였다. 아주 강한 바람소리와 함께 세상의 어느 누구도 감히 견줄 수 없는 아름다운 부인이 저만치 서 계시는 것이었다. 별 말씀 없이 부인은 아기의 천진함과 처녀의 순결함 그리고 모성의 부드러움을 지닌 채 푸른 띠를 나부끼며 정성스레 합장한 손으로 묵주알을 굴리고 계셨다. 성모께서는 동굴 속에서 황금빛의 구름 가운데 발현하셨다.

  성모님을 본 14세의 소녀 벨라뎃다는 무릎을 꿇고 묵주기도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성모께서는 고개를 끄덕여 잘 한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오른 팔에 늘어뜨린 묵주를 양손으로 옮겨 잡고 벨라뎃다와 함께 묵주기도를 하셨다.
성모님은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죄인들의 회개를 강조하셨고, 발현하신 그 장소(동굴)에 성당을 지어 많은 사람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부탁하셨다.
  당시 프랑스는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물결의 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멀리하고 있었던 터라 발현에 대해 말하는 벨라뎃다는 정부 당국과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으며, 발현 장소에 가는 것마저 금지당하기도 했다. 즉 벨라뎃다로 하여금 수많은 군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물이 귀한 그 지방의 마사비엘 동굴에 샘을 파게하시고, 그 물로 불치의 병자들을 속속 치유하기 시작하셨다. 동정 마리아의 루르드 발현은 1862년 공인되었고, 잡목으로 둘러싸인 벽지의 동굴 속에 '원죄없는 잉태'의 성모상이 1864년 최대의 성황리에 안치되었다. 첫 번의 발현 후 그 해 7월 16일까지 모두 18번의 발현이 계속되었다. 8번째 발현하셨을 때 벨라뎃다가 성모님의 이름을 묻자, 성모께서는 겸손한 자세로 고개를 약간 숙이는 듯했다. 그러다가 두 손을 합장하여 가슴 위로 올리더니 하늘을 향해 눈을 들었다. 그 다음 서서히 손을 편 후 벨라뎃다를 보고 감격에 떨리는 음성으로 "나는 무염시태(無染始胎: 원죄없이 잉태되신 분)로다."고 대답하셨다.
  무염시태 교리는 그 일이 있기 불과 3년 전에 교황 비오 9세가 선언한 것이었다. 이 대답으로 무지하고 어린 벨라뎃다가 성모님의 발현을 목격한 것에 대한 의심이 풀렸다.
  발현 후 50년동안 4,000건 이상의 난치병 치유 사실이 보고되었고, 신앙의 기쁨을 찾은 이들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었다. 1872년부터는 순례자가 더욱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오늘날 그 수는 연간 200만명을 넘는다. 실로암(요한 9:10)과 베짜타 연못 (요한 5:4)에서 행하신 그리스도의 치유능력을 마리아는 오늘도 루르드의 샘을 통해 드러내고 계신다. 또한 육신의 병에 대한 루르드의 기적적인 치료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곳에서 일어나는 영적인 치유이다. 자기 병을 고치려는 희망을 가지고 루르드에 간 병자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는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곤 한다. 인공 폐를 장착하며 힘든 병상 생활을 하던 한 사나이는 이렇게 술회하고 있다. "하느님은 어떤 이유로 인해서 나로 하여금 고통을 당하게 하시는 것 같다. 나는 이것을 나의 천국 가는 차표로 생각한다."
  벨라뎃다는 1866년 루르드를 떠나 수녀가 되었으며, 35세를 일기로 1879년 선종하였고 1933년 시성되었다. 루르드의 성모님은 허리에 푸른 띠를 두르고 계신 것이 특징이다.